거짓말을 하는것은 인간의 자위본능에서 오는 일종 기량이다. 하랄트 바인리히는《거짓말의 언어학을 위한 소고》의 첫머리에서 “거짓말은 세상 어디에나 있다. 우리 안에도 있고 우리 주위에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수 없다.” 고 책의 첫머리를 장식하고있다. 이 자극적인 정의는 인간의 일상에 편재된 거짓말의 본질과 보편성을 객관적으로 귀납한것이라 하겠다.
아닌게 아니라 말하는 입을 가진 사람으로서 거짓말과 완전히 등진 사람은 없다. 심리학자 벨라 드롤로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이 하루 평균 1.5회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인간은 확실히 일상에서 거짓말을 많이 한다. 인간은 과연 어떠한 심리적과정과 지식을 통해, 도대체 어떠한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는것일가? 거짓말은 과거 문화인류학, 사회학, 분석철학 등 실로 다양한 분야에서 저마다 고유의 방식과 관점으로 규정하느라 마니마니 론의되여 왔고 지금도 많이많이 설파하고있다.
강자에게 잘 보이려고 혹은 두려워서 챙김이 없었던 거짓말을 개여올리는것은 약자의 자기보존의 본능이고 비애이지만 강자도 아니면서 무작정 적의를 앞세우고 무시하고 폄훼하고 제구미대로 깎아버리려고 불어대는 황통은 형편없는 인격들이 연출하는 추태들이다.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닌 바로 너절함 자체이다.
상황에 따른 선의적인 거짓말이나 약자로서의 자기방어에서 기인된 거짓말은 본능적이지만 타방에 불익을 주려는 거짓말을 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훈련을 거쳐야 한다. 개체로 말한다면 거짓말 할 때 자연히 커지는 동공을 들키지 말아야 하고 피가 거꾸로 흐르면서 식은땀이 나는것을 숨겨야 하며 공연히 근육이 긴장해 나고 호흡이 빨라지고 타액분비가 많아져 자꾸 침을 삼키는 등 증세를 교묘하게 은페시키는 기량…등등, 그래서 “입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을 해라”는 훈계가 생겨났는지…
완전바보는 거짓말을 할줄 모른다. 외히려 제사 천하 똑똑인체 하는 자들이 거짓말쟁이가 된다. 거짓말을 밥먹듯 하게 된다면 “병적거짓말쟁이”라는 정신과적 증세를 의심해 봐야 한다. 보통의 거짓말을 할 때 당황한 낌새를 내비친다거나 얼굴이 빨개지는 현상을 알아채기 쉽지만 “병적거짓말쟁이”는 속이 음특해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정신과에서“공상적허언증 (虛言症)”으로 진단하는 “병적거짓말쟁이”증세는 “경계성인격장애”를 갖고있는 경우에 나타날수 있다고 해석하고있다.
“공상적허언증”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발생할수 있되 독자대중들을 상대로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는 못된 정치인들, 언론인들의 경우처럼 자신의 말과 행동에 무책임한 무치함에서 온다. 정신과전문의들은 량심의 가책은 자기 성찰의 과정으로서 중요한 능력이라고 평가한다. 일상에서 다다소소한 거짓말을 하는것은 방편이 되겠지만 대방을 훼멸시키려고 작정한 거짓말은 빈충맞은 악덕이 아닐수 없다.
무릇 작은 목적을 위해 진실을 숨기거나 거짓말하는 정신상태에서는 현실이 잘못 인식되여 지속적으로 거짓된 언행을 하게 된다. 거짓이 반복되다 보면 합리적 사고가 멈추고 자기중심적으로 세상을 재단하게 되는데 특히 적대방을 훼멸시키기 위해 마구 지어내지만 그런 거짓말로 얻을것은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아무것도 얻을수 없기에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악순환이 지속되는것이다.
물론 모든 거짓말은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면 편파적일수도 있다.“나”를 위한 것이 아닌“너”를 위한, 정말같은 거짓말로 대방을 기분좋게 하는 등 거짓말은 새로운 정감세계를 펼쳐보일수도 있으니 하는 말이다. 그리하여 속이려는 의도가 거짓말의 본질적 요소라는 주장도 있고 속이려는 의도는 거짓말의 본질에 속하는것이 아니라는 쟁론도 진행형이다. 일컬어 “아름다운 거짓말”이 그런것일가?
어쨌건 거짓말은 부정적인 개념으로서 앞에“아름다운”이란 수식어가 올수는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론리성을 제쳐놓고 이런 모순된 말을 잘 쓴다. 이런 말을 “모순형용”혹은“역설”이라 하는지 모른다. 언뜻 보면 모순되지만 자세히 보면 진리가 숨어있는 말이 역설이다. 그러나 거짓말은 역설도 아니다. 세상에서 “아름다운” 거짓말을 밥먹듯하는 나라는 세계 최대량의 핵무기를 가지고도 핵이 없는 세계를 시부렁거리고 세계 곳곳에서 학살의 포화를 퍼부어대면서 인권과 평화와 질서를 지껄이는 미국이다. 하지만 아무도 아메리카식 황통을 감히 까밝히지 못하고있다.
적대국에서는 인공위성,미사일도 야장간(철공소)에서 마치로 두드려 만든다고 우주공간에 고철덩이를 쏘아올렸다고, 지금껏 떨어지지 않고 하루에 15번씩 지구를 돌수 있는 “미사일”도 있다는식으로 거짓말을 엮어대는것은 무지를 표백하는것이다. 사실 제먼저 코가 실룩거릴 거짓말을 엮는것은 넘 불쌍하다. 코흘리개들은 귀가 솔깃해 할지 모르나 결국 고자가 제발등에 오줌을 갈기는 격이다.
사정이야 여하튼 배반자로서 량심을 짓씹을 대신 일년에 몇백만씩 굶어죽는다고, 일년에 몇백만씩 초형당한다고 나발부는 민족패류들의 황통을 곧이곧대로 받아쓰면 붓당나발이 된다. 그 거짓말이 정말이라면 가장 어렵던 1994년대 초부터 21년 째 일년에 2백만씩만 죽는다해도 4천 2백만명이라는 수치가 나온다. 그런데 최근 통계에 의하면 2500여만백만명이 그 국토에서 숨쉬고 신진대사를 하며 살아가고있다. 거짓말을 하려드니 가감승제도 틀리는 저능아로 되여버리는가?
제멋에 줴치던 거짓말이 들통나면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겠지만 국제적 거짓 말이 탄로나면 망신보따리밖에 안을게 없는데 어디에 풀어놓을것인가? 누가 얼마간 보이지 않는다고 설레발치다가도 신의 환생처럼 나타나면 “제밀헐것, 아니네?” 라고 할 때 스스로 하품이 나겠지만 자신이 바보라고 만천하에 홍보하는 꼴이다. 이런 자기 추태의 홍보는 정말 그냥 아주 광채롭지 못하다.
병서에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백전백승할수 있다고 한다. 대방이 든 총이 녹이 쓸어 총알도 못나간다고 업신보고 작대기를 들고 덤비다가 불시에 불이 번쩍 나면서 가슴패기에 구멍이 펑 뚫려 쓰러질 때 “어? 거지… 총알이 나가는 총도 있었구나, 으윽…녹쓴 총알에도 죽을줄 몰라…”한다면 얼마나 웃기는 비장함일가?
히틀러의 선전부장 괴벨스란자가 거짓말을 천번하면 진리가 된다고 줴쳤다는데 지금도 그 말을 신봉하는 자들이 많다. 사람은 귀구녕이 꽉 막혀도 안되지만 너무 뚫려도 똑똑한 축에 들지 못한다. 곧 들통이 나서 제무안에 취해 쥐구멍을 찾을 일이 없으려면 그럴싸한 황통쟁이가 되여야 한다.
일본에도 거짓말도 계속하면 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지만 거짓말의 부작용만큼 더 큰 부작용은 없다는것을 알아두어야 한다. 정상인들은 이런 말을 얼핏 깨득하지만 거짓말쟁이들은 죽었다 깨여나도 터득하지 못한다. 귀머거리가 영원히 요란한 잡음을 모르고 소경이 대명천지를 알수없듯이 말이다.
거짓말로 밥벌어먹고 살려는가? 거짓말은 기편의 꽃은 피울수 있지만 신뢰의 열매는 맺을줄 모른다. 사람에게 유일한것이여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가 도덕적 문제를 야기하는 거짓말의 본질적인 특성이지만 듣는 사람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도 있더라도 도를 넘지 말자. 거짓말에도 녀자의 거짓말은 돌각담이요 남자의 거짓말은 거적이라 한다. 그래서 제군들!거짓말을 하곺냐? 그래므 믿도록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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